라일락 향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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라일락 향기
바람이 문을 두드리던 날,
너는 아무 말 없이 피어났지.
담장 너머 조심스레 내민
보랏빛 작은 손끝처럼,
햇살 한 줌 품은 듯한 너의 향기는
깊은 기억을 흔들어
잊었다 믿었던 마음을
다시금 불러 깨운다.
그 시절,
누군가를 처음 좋아하던 봄,
끝내 전하지 못한 고백처럼
멀리서 바라만 보던 눈빛이 겹쳐온다.
지나가는 길목에 스며든
라일락 향기 하나가
오늘의 고단함을 어루만지고
어제의 떨림을 불러낸다.
말 대신 향기로 속삭이는 꽃,
그 은은한 향기는
사랑과 그리움의 이름으로
내 가슴에 오래도록 머무른다,
너는.오래동안 나의 품에서 뭐물리라...
그향기가.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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>출 처 -<좋은글> 中에서-
>이미지 출처 - 무료이미지 픽사베이-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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