
가을 문턱에서 보내는 편지
가을 문턱에서 보내는 편지사랑하는 그대에게,한여름의 열기가 아직도 대지를 뜨겁게 감싸고 있지만,내 마음 한켠에는 어느새 가을이 다가와 서성이고 있음을 느낍니다.매미의 울음이 차츰 잦아들고,들판의 벼 이삭은 고개를 숙이며저녁 바람은 서늘한 기운을 몰래 전해주네요.계절의 시계는 아직 여름을 가리키지만자연은 이미 가을의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어요.그 그림자 속에서 묘한 감정이 밀려옵니다.지나간 계절의 뜨거움에 대한 아쉬움,다가올 계절의 고요함에 대한 설렘,그 두 감정이 나란히 내 마음을 흔듭니다.가을의 문턱에 선 계절의 시계가 멈추지 않듯나 또한 흐르는 시간 속에서멈추지 않고 걸어가리라 생각해봅니다.한낮의 볕은 여전히 따갑지만그늘 아래 잠시 앉아 있으면가을의 기척이 은은히 다가옵니다.아직 여름의 열기가 사라지진.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