고아원에 맡겨진 딸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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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고아원에 맡겨진 딸]
엄마는 어린 딸을 고아원에 보냈다.
딸은 오랜 세월 동안 엄마를 원망했고,
아무리 생각해도
자기 버린 것을 용서할 수 없었다.
딸은 시각장애인이었다.
앞 못보는 자신을 버렸다는 생각에
평생 짓눌려 살았다.
세월이 흘러
어린 딸은 숙녀가 되었고,
젊었던 엄마는 노인이 되어가고 있었다.
그러던 어느 날 모녀는 만났다.
딸은 엄마를 용서할 수 없다고 절규 했고,
엄마는 그 딸의 모든 모습을...
아주 작은 것까지도 보고 싶었다.
느끼고 싶었다.
"어디 보자. 내 딸아!"
더듬더듬 자기의 얼굴을 만지는
엄마의 손을 느끼면서,
딸은 그때서야 깨달았다.
"엄마도 앞을 못 보는 거야?"
앞 못보는 엄마는
자신을 돌봐주던 남편을 잃고,
어린 딸을 키울 수 없었다.
그 딸을 살리기 위해
어쩔 수 없이 고아원에 맡긴 것이었다.
너무나 고통스럽고 힘든 선택이었다.
딸은 그 세월 동안 엄마를 원망했지만,
엄마는 그 긴 세월을 눈물로 보냈다.
우리는 모든 상황을 알고나서야
용서를 하고
보고, 느끼고, 입증되어야만 비로소 믿는다
그냥 용서하고
그냥 믿지 못하고...
-좋은 생각 중에서-
>글출처:카스-세상의모든이야기
>이미지 출처:카스-세상의모든이야기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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