설레임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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설레임
바람이 꽃잎을 살며시 밀어
첫 인사를 건네듯
가슴 한켠에서 작은 떨림이 일어나네.
햇살은 창을 스치고
이름 모를 새가 지붕 위에서 울 때
나도 모르게 웃음이 번져,
하루가 시작돼.
무엇을 기다리는지 몰라도
기다림은 늘 아름답고
가보지 않은 길 위에서
심장은 조용히 뛰고 있어.
설레임은 이유가 없어도
그저 살아있다는 것 하나로 충분해
봄처럼 다가오는 순간들,
그 속에서 나는 또 설렌다.
2025-5-2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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