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
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미친듯 사랑하며 살다가 그 사랑이 시들면 우정(友情)으로 살고 그것 마저도 시들 해 지면 연민(憐憫)으로 살라는 말이 있지요 세상에 사랑처럼 좋은 것도 없지만 한떨기 꽃과 같아서 피었다가 이내 시들어 떨어지고 말아요 사랑보다는 우정이 힘이 강하다고는 해도 우정의 잎새 무성하여 오래 갈듯 해도 시간이 지나면 시들해지기는 매 한 가지구요 꽃피고 잎새 무성할땐 보이지 않던 나뭇가지들이 그제야 삐죽 고개 내미는데 그 가지들의 이름이 바로 연민(憐憫)이 아닌가 싶어요 꽃처럼 화려하지 않고 잎새처럼 무성하지 않아도 나뭇가지들은 변하지 않고 자라나는 거지요 바람에 흔들리기는 해도 쉽게 꺽이지는 않는거구요 인생이 한그루 꽃나무라면 그래서 무수히 꽃 피고 잎 지며 사계절을 견디는거라면 가장 말이..